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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계절 · 8장

5부 · 성인기 · 14권 · 가정을 이루다

8장

타인의 계절 · 서용준

결혼 후 처음 맞는 명절, 소이는 재현과 함께 본가를 찾았다.

"사위 왔어요!" 준영이 문을 열자마자 반갑게 재현을 맞았다.

"장인어른, 잘 지내셨어요?" 재현이 웃으며 인사했다.

혜원은 부엌에서 명절 음식을 준비하며 분주했다. 소이와 재현도 팔을 걷어붙이고 함께 전을 부치고 나물을 무쳤다.

"둘이 손발이 척척 맞네." 혜원이 흐뭇하게 지켜보며 말했다.

저녁 식사 자리에서, 준영이 문득 물었다. "재현이 자네, 우리 집안 얘기 다 알고도 결혼한 거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해."

재현은 웃으며 대답했다. "오히려 영광이에요. 이런 특별한 이야기를 지닌 가족의 일원이 됐다는 게."

혜원은 그 대답에 눈물을 글썽이며 재현의 손을 꼭 잡았다. "정말 고마워요, 우리 딸 이렇게 온전히 이해해줘서."

식사가 끝난 뒤, 소이는 재현과 함께 창가의 화분들을 구경시켜줬다. 열두 개로 늘어난 화분들을 하나씩 소개하며, 각각의 사연을 들려줬다.

"이게 다 손님들의 화분이야?" 재현이 신기한 듯 물었다.

"응, 앞으로 하나씩 더 늘어나겠지." 소이가 웃으며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