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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계절 · 7장

6부 · 중년기·노년기·마지막 계절 · 24권 · 타인의 계절

7장

타인의 계절 · 서용준

원고를 넘긴 뒤, 소이는 이제 정말 홀가분한 마음으로 남은 날들을 보내기 시작했다.

"엄마, 뭐 하고 싶은 거 있으세요?" 이든이 물었다.

소이는 잠시 생각하다가 대답했다. "그 바닷가 마을, 한 번 더 가보고 싶어."

가족들은 그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다시 한번 그 마을을 찾았다. 등대는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여기 오니까, 정말 많은 기억들이 스쳐 지나가네." 소이가 등대를 바라보며 말했다.

휠체어에 앉은 채로, 소이는 오랫동안 그 바다를 바라봤다. 정옥 할머니와의 만남, 다른 세계의 자신과의 대화, 그리고 이 마을에서 시작된 모든 특별한 인연들이 떠올랐다.

"감사했어요, 이 모든 이야기들." 소이가 바다를 향해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이든과 하람, 연우도 그 곁에서 함께 바다를 바라보며 조용히 그 순간을 함께했다. 노을이 바다 위로 붉게 물들어가고 있었다.

"정말 아름다운 노을이다." 소이가 말했다.

"정말 그렇네요, 엄마." 이든이 어머니의 손을 꼭 잡으며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