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겨울, 소이는 문득 자신의 몸도 예전 같지 않다는 걸 느끼기 시작했다.
"요즘 부쩍 기운이 없어." 소이가 이든에게 말했다.
"병원 가보셔야 할 것 같아요." 이든이 걱정스럽게 말했다.
검진 결과, 특별한 병은 없었지만 전반적인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쇠약이라는 진단이었다. "연세가 있으시니, 무리하지 마시고 천천히 지내시면 됩니다." 의사가 말했다.
소이는 그 말을 듣고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이제 정말 제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나 봐요."
이든은 그 한마디에 눈물을 글썽였다. "엄마, 그런 말씀 마세요."
"슬퍼서 하는 말이 아니야, 이든아. 그냥, 이제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때가 됐다는 거야. 엄마도, 아빠도, 그렇게 준비하고 떠나셨잖아."
이든은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어머니의 손을 꼭 잡았다. "네, 엄마 뜻대로 함께 준비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