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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계절 · 18장

6부 · 중년기·노년기·마지막 계절 · 22권 · 모든 손님의 이름

18장

타인의 계절 · 서용준

연우도 그 무렵, 대학원 진학을 결정하며 본격적으로 심리 상담 분야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할머니, 저 이제 정말 이 길로 가려고요." 연우가 말했다.

"잘 생각했어. 연우는 분명 좋은 상담사가 될 거야." 소이가 격려했다.

연우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할머니, 손님들 이야기 중에서 상담에 도움이 될 만한 게 있을까요?"

소이는 잠시 생각하다가 대답했다. "가장 중요한 건, 그 사람의 이야기를 온전히 들어주는 거야. 판단하지 않고,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음. 그게 내가 손님들한테 배운 가장 큰 교훈이야."

연우는 그 말을 마음 깊이 새겼다. "명심할게요, 할머니."

소이는 손녀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이 평생 쌓아온 지혜가 이렇게 다음 세대의 다른 방식으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우리 집안 사람들은 다들 각자의 방식으로 타인을 돕는 재주가 있나 봐." 소이가 재현에게 말했다.

"그러게. 다 당신한테서 시작된 거지." 재현이 아내를 자랑스럽게 바라보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