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이는 이 특별한 경험을 새로운 소설로 담아내기로 결심했다.
"이번 이야기는 정말 조심스럽게 써야 할 것 같아." 소이가 재현에게 말했다.
"어떤 부분이 걱정돼?" 재현이 물었다.
"내 죽음에 대한 이야기잖아. 근데 이상하게, 무섭지 않고 오히려 편안하게 쓰고 싶어."
재현은 순간 아내를 격려했다. "그럼 그 마음 그대로 써봐. 당신답게."
소이는 몇 달에 걸쳐, 미래에서 온 손자와의 대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갔다. 죽음을 두려움이 아니라, 삶의 자연스러운 한 부분이자 다음 세대와의 연결로 그려내는 이야기였다.
"엄마, 이번 소설 제목은 뭐예요?" 이든이 물었다.
"「미래에서 온 손님」." 소이가 대답했다.
이든은 그 제목을 듣고 묘한 미소를 지었다. "혹시 그 손님이, 제 아이일 수도 있다는 거, 이야기에 넣으실 거예요?"
"응, 조심스럽지만 넣어보려고. 언젠가 네가 아빠가 됐을 때, 이 이야기가 위로가 됐으면 좋겠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