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든의 여섯 번째 생일, 온 가족이 모여 작은 축하 자리를 마련했다.
"우리 이든이, 벌써 여섯 살이네." 혜원이 감격스럽게 말했다.
케이크의 촛불을 끄며, 이든은 활짝 웃었다. "이제 손님 두 명이나 만났어요!"
가족들은 그 말을 듣는 순간 웃음을 터뜨렸다. "우리 이든이, 벌써 베테랑이구나." 준영이 흐뭇하게 말했다.
식사가 끝난 뒤, 소이는 이든을 창가로 데려가 화분들을 보여줬다. "이거 봐, 이든아. 여기 열두 개 화분 있지? 이게 다 엄마가 만난 손님들이야."
이든은 신기한 듯 화분들을 하나씩 살펴봤다. "그럼 나도 화분 만들 수 있어?"
"그럼, 당연하지." 소이가 웃으며 말했다. "은서 누나 화분이랑, 뻥튀기 할아버지 화분도 만들어야겠다."
그날 오후, 가족은 함께 화원에 들러 이든의 손님들을 위한 화분 두 개를 새로 골랐다. 은서를 위해서는 작고 하얀 꽃이 피는 화분을, 뻥튀기 할아버지를 위해서는 노랗고 화사한 꽃이 피는 화분을 골랐다.
"이제 열네 개네." 재현이 화분들을 세어보며 말했다.
"이든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손님을 만나게 될까." 소이가 문득 궁금해하며 말했다.
재현이 그 말을 듣고 웃으며 대답했다. "그건 아무도 모르지. 근데 확실한 건, 이든이가 앞으로도 잘 해낼 거라는 거야."
혜원도 화분을 바라보며 흐뭇하게 말했다. "이 열네 개 화분이 다 이든이 것도 아니고 소이 것도 아니고, 결국 우리 가족 전체의 이야기네."
"맞아요." 소이가 동의했다. "손님들 하나하나가, 다 우리 가족 역사의 일부가 된 것 같아요."
준영도 거들었다. "나중에 이든이가 더 크면, 이 화분들 하나하나 사연을 다 들려줘야겠다."
"저도 그러고 싶어요. 이든이가 자기가 만난 손님들 이야기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소이가 말했다.
그날 저녁, 온 가족은 화분들 앞에 모여 사진을 찍었다. 이든은 그 사이에서 활짝 웃으며 손가락으로 화분들을 하나씩 가리켰다.
"이건 은서 누나, 이건 뻥튀기 할아버지." 이든이 또박또박 설명했다.
가족들은 그 모습에 다 함께 웃음을 터뜨렸다. 저녁 햇살 아래, 열네 개의 화분과 그 화분들의 사연을 기억하는 가족이 함께 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