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원은 이 이야기를 소이에게 전하며, 이든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고민했다.
"은서 엄마도 돌아가셨대. 은서를 잃은 슬픔 안고 사시다가."
소이는 순간 마음이 아팠다. "그럼 은서는... 엄마를 다시 못 만나는 거야?"
"엄마도 잘 모르겠어. 근데 어쩌면, 저세상 어딘가에서는 만나셨을 수도 있지 않을까."
그 무렵의 어느 밤, 소이는 이든과 함께 이 이야기를 나눴다. "이든아, 은서 누나 엄마도 이제 하늘나라에 계신대. 혹시 은서 누나가 엄마 만났는지 물어볼 수 있어?"
이든은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엄마도 하늘나라 갔어?"
"응. 근데 은서 누나 엄마도, 은서 누나를 많이 그리워하셨대."
이든은 잠자리에 든 그날 밤 이후, 조금 다른 이야기를 전했다. "누나가 이제 안 울어. 엄마 만났대."
소이는 그 소리에 눈물이 핑 돌았다. "정말? 다행이다."
"응. 근데 이제 놀러 안 온대. 엄마랑 같이 있어야 한대."
소이는 그 말에 마음이 뭉클해졌다. 오랫동안 엄마를 찾아 헤매던 어린 영혼이, 마침내 그 그리움을 풀어낸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