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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계절 · 4장

5부 · 성인기 · 14권 · 가정을 이루다

4장

타인의 계절 · 서용준

"그러니까, 소설에 나온 그 이야기들이... 다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는 거예요?" 재현이 놀란 얼굴로 물었다.

"정확히 그대로는 아니지만, 다 어떤 손님들의 이야기에서 시작된 거예요." 소이가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믿기 어려우시죠?"

재현은 잠시 생각하다가 진지하게 대답했다. "믿기 어렵다기보다는... 오히려 이해가 되는 것 같아요. 당신 글에 담긴 그 깊은 슬픔과 위로가, 다 진짜였다는 거니까."

소이는 그 반응에 마음이 놓였다. "놀라지 않으세요?"

"놀랍긴 한데, 무섭거나 이상하다는 생각은 안 들어요. 오히려... 당신이 얼마나 특별한 사람인지 알게 된 것 같아요."

소이는 그 말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지금까지 이 이야기를 털어놓았을 때, 사람들은 대부분 신기해하거나 부담스러워했다. 하지만 재현의 반응은 달랐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오히려 더 깊이 이해하려는 태도였다.

"고마워요,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소이가 조용히 말했다.

"고마울 거 없어요. 오히려 이런 이야기를 저한테 해줘서 제가 더 감사하죠."

그날 밤, 두 사람은 처음으로 손을 잡고 함께 밤거리를 걸었다.